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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67) 러시아 대통령의 네번째 대통령 취임식이 7일(현지시간) 12시 모스크바 크렘린궁 대(大)궁전의 안드레옙스키홀에서 열렸다. 이로써 푸틴은 2024년까지 6년 임기를 모두 마칠 경우 24년을 집권하게 됐다. 옛 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 이후 최장기 집권자가 된다.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 취임사를 하고 있다.


푸틴은 취임연설에서 국정 최우선 과제로 교육과 복지, 보건 문제 등을 꼽았다.
푸틴은 지난 3월 선거에서 76.69%에 달하는 높은 지지율로 강력한 1인 체제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는 지난 2000년 제3대 러시아 대통령에 당선되어 4대, 6대 대통령을 역임했고, 3연임 제한 규정을 피하기 위해 2008년~ 2012년 자발적으로 총리직을 맡았다.

푸틴은 오는 2024년까지 세계 5대 경제국에 진입하고 빈곤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 등을 포함한 9대 국가 개발 목표들을 제시했다.
 푸틴 4기에서도 지난 3기 동안 크게 변치 않은 권위주의적 통치 스타일과 강경 대외정책 노선의 큰 틀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 푸틴대통령이 7일 내각과 외빈의 박수를 받으며 취임식장에 입장하고 있다.


국내 정책에서 푸틴은 경제개혁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원수출 의존형 경제가 성장 한계에 도달한 데다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병합에 따른 서방 제재가 지속·확대되면서 러시아 경제는 여전히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 경제가 3년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1.5%)으로 돌아섰지만 향후 몇 년 동안은 2%대 이상의 성장을 이루기 힘들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장기 집권에 대한 피로와 불만이 내재한 상황에서 침체에 빠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지 못할 경우 ‘정치적 자유 제한’과 ‘사회·경제적 안정’을 맞바꾸는 크렘린과의 암묵적 계약에 동의했던 민심이 흔들리면서 혼란이 조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푸틴 대통령이 4기 핵심 과제인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악화한 서방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3월 대선 뒤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서방과의) 군비 경쟁에 빠져들 뜻이 없으며 군사비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푸틴대통령이 7일 취임식에서 열병식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하지만 미국 주도의 일방주의에 도전하며 러시아의 국제적 위상을 인정받기 위한 대외 강경 정책에서 완전히 선회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푸틴 대통령은 대선에 앞선 대의회 국정연설에서 약 2시간에 걸친 전체 연설의 45분가량을 러시아가 새로 개발한 각종 전략 무기들을 소개하는데 할애했다.
차세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 추진 순항미사일과 수중 드론, 극초음속(음속의 5배) 미사일 등 각종 첨단 무기들을 소개하며 핵무기가 주축이 된 막강한 군사력을 과시했다. 
푸틴은 앞으로도 서방의 대러 제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군사력 강화 및 전진 배치, 미국의 대러 공세 등을 자국에 대한 서방의 전면적 ‘포위 공격’으로 선전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러시아인들의 단합을 강조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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