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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장 기념사 파문 “민주당, 애국가 금지할 건가” - 진중권 “전두환 학살정권의 부역자, 김원웅도 처벌해야 ”
  • 기사등록 2020-08-16 15:03:41
  • 기사수정 2020-08-16 20: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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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 회장의 ‘제75주년 광복절’ 기념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김 회장은 1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이승만으로 지칭하며 “이승만은 친일파와 결탁했다”고 했다. 또 “애국가는 친일에 앞장섰던 민족반역자 안익태의 작품이다”이라며 “민족 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뿐”이라며 안익태를 비판하고 사실상 애국가를 폐기해야 한다고 했다. 또 “현충원 명당에 독립군 토벌에 앞장선 자가 묻혀 있다”, “백선엽 장군은 일본을 흠모한 친일파다”라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친일파 국립묘지 파묘법’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한국 사회의 갈등 구조는 보수와 진보가 아니고 민족과 반민족이다” “민족반역자를 끌어안는 것은 국민화합이 아니다” 등의 주장을 폈다.




"공화당 민정당 한나라당 민주당 오간 철새"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16일 페이스북에서 "진보 진영이 저주해마지 않는 박정희의 공화당에 공채 합격해서 전두환의 민정당까지 당료로 근무한 김원웅, 한나라당 창당에 참여해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된 김원웅의 역사는 어떻게 지우시겠느냐"고 했다. 

시류에 따라 최소 4~5차례 소신을 바꿔온 ‘철새 정치인이라는 것이다.


김 회장은 1944년 중화민국 쓰촨성 충칭시에서 태어나 대전고를 나와 서울대 정치학과에 진학, 학생운동을 했다.

 1972년 집권 여당인 민주공화당의 사무처 직원 시험에 응시, 공채 7기로 합격해 당료로 근무했다. 전두환 정권이 출범하고 민주정의당이 창당하자 민정당으로 옮겨 조직국, 청년국에서 일했다.

 1990년 3당 합당 이후 탈당해 이른바 '꼬마 민주당'으로 옮긴 뒤 1992년 이 당의 제14대 국회의원 후보(대전)로 출마해 여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4년 뒤 재선에 실패했다.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 등과 함께 민주당계 정치인으로 활동하다가 1997년 돌연 한나라당 창당에 뛰어들었다. 이어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 된지 불과 2년 만인 200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 후보 인기가 급상승하던 당시 탈당, 개혁국민정당을 창당했고 그해 대선에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측면 지원했다. 이듬해 개혁국민정당을 탈당, 새천년민주당의 후신인 열린우리당에 들어갔다. 이후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대전 대덕구에 출마해 당선됐고, 국회 윤리특별위원장,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을 지냈다.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패한데 이어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대전 시장에 도전했다가 크게 패한 뒤로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들어 일흔 다섯의 나이에 경선에서 이종찬 후보를 꺾고 광복회장이 됐다. 광복회장은 지난해 3월부터 맡고 있다.



진중권 “민정당 출신 김원웅이 어떻게 광복회장을 할 수 있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김 회장의 기념사에 대해) 민주당은 두 가지를 대답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애국가를 공식 폐기할 의사가 있는지, 박정희 전 대통령도 파묘할 것인지 두 가지 물음에 공식 답하기 바란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원웅씨는 전두환이 만든 민정당 출신”이라며 “광주학살 원흉들에게 부역한 전력이 있는 분이 어떻게 ‘광복회장’을 할 수가 있느냐, 이러니 대한민국 역사가 왜곡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역사를 바로 세우려면 친일파는 물론이고 군부독재, 학살정권의 부역자들도 철저히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 같은 연설을 문재인 대통령이 듣고 있는 바로 앞에서 했다. 


진 전 교수는 “역사와 보훈의 문제를 소모적인 이념논쟁으로 만드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 논의를 역사학계에 맡겨야 한다”면서도 “김원웅씨가 좋은 문제제기를 했고, 민주당은 두 가지를 답해야 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우리 민족이 한국전쟁 때, 70년대 민주화 운동 때, 광주 5.18 항쟁 때도 불렀던 애국가를 공식적으로 폐기할 의사가 있는지, 박정희도 만주군관학교 들어가려고 혈서까지 쓴 악질 친일파인데, 앞으로 국립묘지에서 박정희도 파묘할 것인지, 이 두 가지 물음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허은아 통합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도저히 대한민국 광복회장의 입에서 나올 수 없는, 아니 나와서는 안 될 메시지다. 조선 노동당 선전선동부장 김여정의 입에서 나올법한 메시지였다 ”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반일 친북, 반미 친문의 김원웅 회장은 파직돼야 한다. 그리고 바로 앞줄에서 기념사를 듣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은 입장을 밝혀야 한다. 밝힐 수 없다면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지지율 하락세를 또 반일 조장 장사로 막아보려 한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김구 선생이 부른 애국가 친일노래로 매도"


미래통합당은 16일 김원웅 광복회장에 대해 "그는 광복절 기념사에서, 초대 임시정부 대통령을 이름만으로 부르고, 대한민국의 국가인 애국가를 부정하고, 현충원의 무덤까지 파내자는 무도한 주장을 펼쳤다"며 "대한민국 독립운동정신의 본산을 사유화하는 김 회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그가 언급한 내용이 국민화합을 선도하는지, 회원들의 뜻을 대표하는지 지극히 의심스럽다"며 "어제의 편 가르기에 동조하는 여당 인사들에게 묻는다. 75년 전의 극심한 갈등으로 회귀하고 싶은가"라고 반문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김원웅의 발언은 좌파의 친일몰이가 지나치면 얼마나 자기 파괴적이 되는지 잘 보여준다"며 "임시정부 대통령을 역임하고 역대 대통령 중 가장 강경했던 그래서 일본과 수교까지 거부했던 이승만을 친일부역자로 몰았다. 김구를 포함한 독립운동 선열이 자랑스럽게 불렀던 애국가를 친일 노래로 매도했다. 독립노래를 친일노래로 둔갑시켜 결국 독립운동 자체를 비하해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현장에서 즉석연설로 반박


경북도청에서 열린 경축식에서 이철우 도지사는 준비했던 경축사를 읽지 않고 현장에서 즉석연설로 반박했다.

 이 지사는 “광복회장의 기념사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역사는 우여곡절이 많아 옳고 그름을 따지기 굉장히 어려운 면이 많다” “우리가 세계 꼴찌의 나라를 세계 10번째 강국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잘못도 있으나 오늘의 역사를 만드는 데 동참한 분들의 공적은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식에서는 해당 기념사 대독이 이뤄진 직후, 원희룡 제주지사가 준비된 경축사를 읽는 대신 즉석에서 “앞으로 이런 식의 기념사를 또 보낸다면 저희는 광복절 경축식의 모든 행정 집행을 원점에서 검토하겠다. 특정 정치 견해의 집회가 아니다”라고 광복회 측에 경고했다. 

원 지사는 “결코 동의할 수 없는 편향된 역사만이 들어가 있는 이야기를 기념사라고 광복회 제주지부장에게 대독하게 만든 처사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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