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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음악인 셋이 울릉도를 ‘노래하는 섬’으로 만들고 있다. 가수 이장희(71)의 열정으로 8일 '울릉천국 아트센터'가 개관된 뒤 연속해서 공연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이장희와 함께 기타리스트 강근식(72), 베이시스트 조원익(71)이 무대에 오른다. 세 사람은 1970년대 반짝 활동한 밴드 '동방의 빛' 멤버다. 이들은 1970년대 큰 인기를 누린 영화 '별들의 고향' '바보들의 행진'의 음악을 맡았다. 이장희는 1974년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공연한 뒤 1975년 대마초 파동으로 가요계를 떠났다.

이장희는 1996년 울릉도에 들어간 뒤 굴착기 사용법을 배워 연못과 밭을 만들었다. 울릉천국은 관광 명소가 됐다. 아트센터는 그가 울릉천국 농장 대지 1652㎡(약 500평)를 울릉도에 기증하면서 2011년 첫 삽을 떴다. 분장실과 대기실을 갖춘 150명 규모의 공연장과 카페테리아, 전시홀 등을 갖췄다. 
 


▲ 울릉천국 아트센터는 울릉도에서도 자연 경관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북면 송곳산 아래에 위치해 있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150㎡ 규모로 지어졌다.

 
 이장희는 이렇게 말한다. "인생의 아름다움은 넓은 바다, 산 속 호수에 있다고 자연스럽게 생각해왔어요. 제 꿈이 노후에 안락의자에 앉아 파이프 담배를 물고 있고, 아내는 뜨개질을 하는 거였어요. 1996년 우연히 친구의 제안으로 울릉도를 방문했고 직접 걸어 다니면서 구석을 살펴봤죠. 산과 바다가 만나는 여기만한 곳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알래스카 또는 하와이에서 노후를 보내려고 했지만 울릉도의 아름다움에 반해 마음이 변했죠.“

 대자연 속에서 45년 전 젊은 시절을 같이 한 친구들이 모여 수시로 공연을 하며 70대를 보내는 이장희의 삶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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