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부산 사하구갑)이 25일 김종철 정의당 대표의 동료 의원 성추행 사건과 관련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논평한데 대해 안팎에서 비판이 쇄도했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사건에 대한 소식도 충격적이었지만, 정의당 사건에 대해 민주당에서 발표한 입장문은 사실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했다"고 정면 비판했다.
권 의원은 1986년 부천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이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어제는 종일 여러 소식으로 마음이 무척 복잡했다. 오전에는 정의당 당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알려졌고, 저녁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박원순 전 시장의 직장 내 성희롱을 인정하는 결정을 발표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최인호 수석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민주당도 같은 문제와 과제를 안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충격과 경악'이라며 남이 겪은 문제인 듯 타자화하는 태도가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그는 "다른 당 비난할 여유가 없다. 민주당은 반복되어 일어나는 권력형 성범죄의 원인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반드시 해결 해내야 하는 책무를 잊으면 안 된다"며 "특히 지금은 박원순 시장 사건 관련 피해자나 관계자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는 상황에 있다. 이제는 당이 나서서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지자와 국민에게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권정당으로서, 그리고 진보의 가치를 놓치지 않는 정당으로서 구태의연함이 아니라 반성과 성찰의 태도로 걸어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민 단국대 교수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가 사과하고 물러난 정의당 성추행 사건에 충격을 넘어 경악한다는 더불어당 대변인의 반응에 충격을 넘어 경악한다"며 "아무리 내로남불이 당의 캐치프레이즈라 해도, 이건 해도 너무한 거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다.그러면서 "지금 서울, 부산서 시장선거 왜 하더라"고 비꼬았다.
권경애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니네가 경악은 무슨 경악이야. 웃기고 자빠졌네"라고 직격했다.이어 "무관용 원칙 좋아하시네"라며 "남인순 당장 제명하고 서울, 부산 시장 후보 내지마. 그러고나면 믿어줄게"라고 힐난했다.
김경율 회계사는 페이스북에서 최인호 수석대변인을 겨냥 "너 인마 빠이팅이다. 넌 진짜 뭘 해도 크게 될 넘이다"라며 "햐아 민주당의 정신, 꽃, 코어, 정수를 그냥 뇌수에 갖다 박아놨다"고 원색비난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사진=최인호페이스북
앞서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25일 김종철 정의당 대표의 동료 의원 성추행 사건과 관련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논평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은 다른 누구도 아닌 공당의 대표가 저지른 성추행 사건"이라며 "더욱이 정의당은 젠더 이슈와, 인권, 성평등 가치에 누구보다도 앞에서 목소리를 내왔다. 지금까지 정의당의 모습에 비춰 이번 사건으로 국민의 충격은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며, 또한 앞으로의 파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그는 "정의당은 입장문에서 발표한 것처럼 이 사건을 무관용의 원칙으로 조치를 취해야 하며, 아울러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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