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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 회장은 살아서나 죽어서나 똑같이 겸손하고 소탈했다. 20일 오전 9시 52분 한창 일할 나이인 73세에 별세한 구 회장은 한계에 다다르자 연명치료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구 회장은 뇌 수술을 수차례 하는 등 1년간 투병을 했다.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평소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고인은 장례를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다.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하며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LG그룹 사원명의 조화와 가족 이름의 조화 등 5개만 받고 나머지는 정중히 사양했다.

구 회장은 생전에 과도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마다하고 소탈하고 겸손하게 살았다. 자신으로 인해 번거로움을 끼치고 싶지 않아했던 고인의 뜻이 워낙 숭고했다. 그 뜻을 충실히 따르기 위한 것이라고 LG그룹 측은 밝혔다.


▲ 구본무(오른쪽) 회장이 회장 취임 4년째인 1999년 8월 부친 구자경(왼쪽) 명예회장이 머물던 강원 평창군 진부면 농장을 찾아 웃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구본무 회장이 20일 별세하면서 1995년부터 23년간 이어진 엘지(LG)의 3세 경영이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LG 역사는 1947년 락희화학(현 엘지화학)의 설립으로 시작돼, 올해 71주년을 맞았다.
구인회 창업회장과 아들인 구자경 명예회장이 엘지를 전자·화학을 중심으로 하는 대기업으로 키웠다면, 손자인 구본무 회장은 전자·화학에 통신서비스를 더해 3대 사업축을 완성했다. 또 차세대 디스플레이·2차전지 등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미래 신성장사업으로 키웠다.


고 구본무 회장이 탁월한 경영성과를 보여줬지만 1990년대 중반 즈음, 하나뿐이던 친아들을 잃어버린 아픈 가족사가 있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뒤 구 회장은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2004년 동생인 구본능 희성 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현 LG전자 상무를 양아들로 입적시켰다. 조카를 아들로 받아들인 것.
구 회장은 김태동 전 보건사회부 장관의 딸인 김영식(66)씨와 사이에 구 상무 외 구연경씨와 구연수씨 등 두 딸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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