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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축제 음향사고 ... “뒤늦은 예산 배정, 종합대행사 선정 못 해”
  • 기사등록 2022-09-19 13:24:57
  • 기사수정 2022-09-19 15: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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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3년간 열리지 못한 과천축제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축제 예산이 불과 3개월 전에 의회를 통과하면서 짧은 준비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반응은 좋았다.


18일 과천축제 폐막공연 모습. 자우림 공연에서 음향사고가 일어나 진행이 매끄럽지 않았다.  이슈게이트 



그동안 열리지 못한 축제에 대한 목마름을 느낀 시민들이 대거 잔디마당으로 나와 이번 축제의 슬로건 ‘나와’를 충족시키기 충분했다.

축제가 참가한 시민들은 흥겹고 즐거웠다.


모든 행사에는 옥에 티가 있는 법, 이번 축제에도 옥에 티가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논란이 된 것이 음향사고다.

자우림 공연을 앞두고 음향 시설 문제로 30분이나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수가 반주와 자신의 목소리를 잘 듣기 위해 귀에 꼽는 인이어가 안 돼 공연이 지연되면서 급기야는 출연 뮤지선의 욕설까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어디나 사고는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사고가 일어났음에도 신속한 대처 능력이 부족해 공연이 지연되고 그로 인해 초대 가수가 노래 3곡만 부르고 앵콜송은커녕 인사도 제대로 못한 채 자리를 뜨는 일이 벌어졌다.



시의원들 “역대급 흥행”... 문화재단 “예행연습 못 해...시민들에게 사죄” 




19일 열린 과천시의회 조례 및 결산 심사특위 문화체육과와 문화재단 보고에서 시의원들은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해 준 덕분에 많은 시민들이 나와 즐겼고 감동적인 축제였다”라며 역대급 흥행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음향사고 등과 관련하여 행정사무감사 때 자료를 준비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박성택 문화재단 대표는 “변명의 여지가 없이 진행상 몇 군데서 착오가 생겨 시민들께도 죄송하다”며 “예행연습을 못해봐서 공연 지체되고 한 점에 대해 사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음향사고 뿐 아니라 17일 오후 5시 30분 체험존 공연 예정이었던 ‘수중인간’ 프로그램도 취소돼 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주최 측의 미숙한 운영으로 취소되었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과천문화재단 “ 6월에 뒤늦게 예산 통과하면서 분야별로 업체 따로따로 선정” 

 




과천문화재단은 음향사고에 대해 과천축제 예산통과가 늦어지고 이에 따라 업체선정 과정 등 준비 일정이 부족해 빚어졌다고 과천시의회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시의회는 과천축제 예산 7억6천만원을 지난 6월 뒤늦게 추경을 통과시켜 반영했다. 


과천문화재단에 따르면 예산통과가 늦어지면서 축제 종합대행사를 구하지 못하고 전기, 음향, 조명 등 분야별로 업체를 선정해야 했다. 대형종합대행사는 진즉 전국의 다른 지역과 계약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음향업체도 겨우 지역의 한 업체와 계약해 과천축제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분야별 업체가 다르다보니 협업이 되지 않아 사고 대응에 입체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과천문화재단은 설명하고 있다.


 


과천축제 평가 용역 진행...한 달 정도 걸릴 듯




이와 관련, 과천문화재단은 과천축제 평가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택 대표는 “평가위원 5명이 준비과정에서부터 폐막까지 평가하고 시민설문조사도 하게된다”고 설명했다.

결과보고서는 한 달 정도 후 나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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