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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 당시 사인을 은폐해 6월항쟁의 도화선이 된 강민창 전 내무부 치안본부장(현 경찰청장)이 6일 밤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강 전 본부장의 장례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1933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강 전 본부장은 6·25가 터지자 안동사범학교를 중퇴하고 전쟁에 참전했다. 이후 경찰에 입문해 1961년 치안본부 정보과에서 근무했고, 남대문경찰서장, 서울시경 국장 등을 거쳐 1986년 1월 제10대 치안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이듬해인 1987년 1월 14일 서울대 언어학과 3년생 박종철이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실에서 고문을 받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강 전 본부장은 당시 부검의가 ‘목 부위(경부) 압박에 따른 질식사’라고 보고했으나 이틀 후 기자회견에서 언론에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발표하는 등 단순 쇼크사로 사인을 은폐하려 했다. 그는 또 사인을 은폐하기 위해 부검의까지 회유하려 한 사실도 드러나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전국 각지에서 추모 집회가 잇따랐고, 민주화 요구 목소리도 거세지면서 1987년 6월 시민항쟁을 촉발하는 직접적 계기가 됐다. 이 사건은 최근 영화 ‘1987’을 통해 재조명됐다.
강 전 본부장은 1993년 7월 27일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확정 판결을 받았다.
강 전 본부장은 박종철 사건 이후 경찰 내부에서도 행방을 알지 못할 정도로 은둔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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