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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월 여당 대표에 오른 뒤 윤석열 대통령과 나란히 서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심기 경호 잘 하고 일사불란한 여당을 만든 장제원 의원과 ‘김장연대’를 이뤄 초선의원들의 연판장 등 조리돌림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당대표자리를 차지한 김기현 대표가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 이후에도 기득권 지키기에 집착하다 결국 국민적 지탄을 받고 13일 당대표 사퇴를 공식선언하면서 정치일선에서 불명예퇴진했다. 


"나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습니다"라고 대장부인양 큰 소리 치던 장제원 의원도 뒤늦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대표 선출 과정에서 온갖 비민주적 행태를 과시했던 윤 대통령의 호위무사들은 국민의 박수는커녕 비난을 온 몸에 받으면서 모두 권력의 칼을 거두는 퇴장 국면이 됐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을 통해 여당을 지배해온 윤 대통령은 내년 4월 총선의 폭망 가능성에다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별검사 거부권 행사에 대한 국민적 비판여론, 보수언론에서 목소리가 커져가는 특별감찰관 임명 압박 등에 외로이 버텨야할 고립무원의 처지로 빠져들고 있다.


결국 내년 4월 총선에서 최소한의 선방을 위해서는 윤 대통령의 초심회귀가 급선무인데 명품백 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김건희 여사에 대한 거리두기가 필수적인 만큼 선택지는 극히 좁아졌다.


다시 말하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누가 맡을 지가 관건이다.

 

한동훈 법무장관에게 맡길 경우 검사동일체 의식이 지배하는 한 장관이 자신의 상관인 고양이의 목에 방울을 다는 일을 해야 하는데 과연 그 일을 해낼지 의문이다. 


"보수의 패배를 막기 위해 " 김건희 여사를 조선시대처럼 사가로 내쳐달라는 언론의 요구가 터져나오는 상황에서 한 장관이 그런 요구를 수용할 리 만무이기 때문이다.  


이제 총선 선방을 위해 김건희 특검법안, 특별감찰관 임명 등 자신의 목에 칼을 겨눌 반대자에게 비대위의 칼을 맡기지 않으면 안팎의 압력을 버티기 어려운 국면으로 흘러가고 있다.


윤 대통령이 진작 정무적 역량을 발휘했다면, 김기현 대표 등 여당의 딸랑이들 정리를 조기에 밀어붙였다면 이 정도까지 위기국면으로 몰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만시지탄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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