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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재를 이런 식으로 소비해야 하나... “3번째 비대위마저 대통령 눈치보다니”





조선일보는 18일 '윤심'에 따라 친윤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추대하려는 데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한 장관은 지난 1년 반 동안 큰 실수 없이 장관직을 수행했다는 평을 듣는다. 참신한 이미지에 법과 원칙에 충실하고 언행도 반듯해 장관으로선 드물게 대중적 지지까지 얻었다.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턱밑까지 추격했다"며 "그런 한 장관이 침체에 빠진 여당의 활력을 되찾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범죄 피의자가 이끄는 민주당과 강직한 검사가 이끄는 국민의힘이 대비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어 "그러나 비대위원장은 당대표 역할이다. 선거 시기에 인사, 조직, 예산 등 당무를 총괄해야 한다. 후보를 공천하고 선대위를 운영하는 등 선거 실무에 관한 경험도 필요하다"며 "그런 자리에 정치를 한 번도 해본 적 없고, 현직 장관 신분인 사람이 곧장 뛰어드는 것이 적합한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 공화국’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여당 대표까지 검사 출신이 맡는 것을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생각해야 한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야당의 공세는 지금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거세질 것"이라며 "전도유망한 인재를 이런 식으로 소비하는 게 보수 진영은 물론 나라 장래를 위해 바람직한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설은 특히 "한 장관 개인의 적합성 여부보다 먼저 따져 봐야 할 문제는 대통령 의중에 따라 비대위원장이 결정되는 모양새"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하고도 벌써 세 번째 비대위를 꾸리게 된 데는 대통령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것이 국민들의 인식"이라며 "정부 출범 석 달 만에 이준석 전 대표가 물러나고, 이어진 전당대회에서 다른 출마자들이 중도 포기하면서 김기현 전 대표가 선출된 과정에서 용산 대통령실이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이 집권당을 무력하게 만들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이처럼 대통령 입김에 의존하는 당의 모습에 국민은 적잖이 실망한 상태"라면서 "이런 마당에 비대위 구성마저 대통령 눈치를 살핀다면 국민 눈에 어떻게 비치겠는가"라며 역풍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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