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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패배 이후 잠행해온 유승민 의원이 제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유 의원은 9일 바른미래당 연찬회에 참석, '개혁 보수' 노선을 유독 강조했다. 일곱 달 만에 당 공식행사에 나와 당 정체성 전투에 돌입한 것이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이 유 전 대표의 뜻대로 굴러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일부 호남의원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평화당과 결합하려고 한다. 정치적 생존을 위한 것이니 막기가 쉽지않다. 

이런 점에서 일단 유 전 대표는 중도보수개혁론을 내세워 당내투쟁을 통해 명분을 확보하는 쪽으로 갈 것 같다. 문재인정부 견제를 위해 당력을 모아가려고 할 것이다. 그게 여의치 않고 당내반발에 부딪치면 결별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결국 시기의 문제라는 것이다. 


유 전 대표는 연찬회에서 개혁적 보수에 합리적 중도를 합친 것이 바른미래당 '창당 정신'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 안보 교육 여러 분야에서의 실정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보다 더 강력하게 비판하고 더 건설적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이 되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민주평화당과 통합설에 대해 “민주평화당과 통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지역주의 정치 반대와 대북정책에 현격한 거리감 때문이다. 

반면 박주선, 김동철 의원 등은 “통합 등으로 일단 당 몸집을, 세를 키워야 된다”면서 “민주평화당에 있는 의원들은 옛날 국민의당에서 함께 했던 동지들이기 때문에 정신과 뿌리가 같다고 생각한다”고 통합을 주장했다.

바른미리댱 '끝장 토론'은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끝났다. 이 당의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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