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의원이 지난해 대선후보 토론회 때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댓글을 달도록 드루킹에게 부탁하고 드루킹은 실제로 댓글조작을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커진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51)이 ‘드루킹’ 김동원(49)씨에게 “홍보해 주세요”라고 요청한 기사는 ‘문재인 10분 내 제압한다던 홍준표, 文에 밀려’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4월 첫 번째 대선후보 합동토론회 때 보도된 기사였다. 또 김 의원이 “네이버 댓글은 원래 반응이 이런가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인터넷접속주소(URL)를 보낸 기사는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 안철수 “중기·벤처가 만들어야”’였다. 동아일보가 24일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김 의원은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언론 기사 URL 10개를 김 씨에게 보냈다. 그중 대선 후보 TV토론회를 다룬 기사 URL 2개에만 ‘메시지’를 달았다.
동아일보가 두 기사의 댓글을 분석해 보니 2017년 4월 13일 ‘홍준표, 文에 밀려’ 기사의 경우 처음부터 다섯 번째 댓글까지 추천 수가 모두 1000개가 넘었다. 그 결과 추천 수 1∼5위의 댓글이 됐다. 이 가운데 4개 댓글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이었다. 첫 토론회에서 문 후보를 10분 안에 제압하겠다던 홍 후보가 정작 문 후보에게 밀렸다는 내용이다.
▲ 드루킹은 지난 대선후보 토론회 때 댓글홍보를 김경수 의원으로부터 부탁받고 실제 댓글조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최근 청와대 여야 영수회담.
김 의원이 네이버 댓글 반응을 거론하며 URL을 보낸 건 같은 달 4월 28일 열린 TV토론회 기사다. 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한 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다른 해법을 소개한 내용이다. 기사에는 35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초반 댓글은 안 후보와 유승민 후보를 지지하는 분위기였다. “일자리 창출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두 후보 주장에 공감하는 반응이 많았다. 반면 문 후보의 “정부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다음 날부터 문 후보를 옹호하는 댓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그 결과 5000개 가까운 추천을 받아 상단에 노출된 댓글 1, 2위는 홍준표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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