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경마장이 서울대공원 호수 옆으로 보인다. 이슈게이트
한국마사회경마직노동조합이 과천 경마공원을 이전하고 그 부지를 활용해 주택 9천800호를 공급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대해 반대성명서를 내고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마사회 종사자는 2만4천여명이다. 한국마사회경마직 노조는 성명서에서“종사자들과 수만 가구의 생계가 벼랑끝으로 몰렸다”고 우려했다.
노조는 과천 경마공원 존치 등을 주장하며 정부가 강행하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경마직 노조는 성명서 발표에 이어 마사회 내 일반직 노조 등과 연대해 공동투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마사회경마직 노조 관계자는 30일 “공공기관이전을 한다면서 당사자인 우리와 일절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얼떨떨하다”라며 “마사회내 노조가 연대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라고 강경한 내부 기류를 전했다.
한국마사회경마직노동조합은 29일 낸 성명서에서 정부의 1·29 주택공급 방안에 대해 “이번 발표는 당사자인 공공기관과의 일절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자행된 불통 행정의 전형"이라며 "선거를 앞둔 조급함에 국가 기간 산업인 말산업의 뿌리를 흔들고 2만4000명 종사자의 생존권을 짓밟는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과천 경마공원이 단순 개발 대상지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이곳은 연간 420만명의 국민이 찾는 소중한 레저·문화 자산"이라며 "수십 년간의 건전화 노력과 인프라 투자를 통해 일궈낸 여가 공간을, 단 몇 달간의 밀실 논의와 졸속 행정으로 증발시키겠다는 발상은 국민의 정당한 여가권을 찬탈하는 국가적 폭거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경마산업은 이미 가혹한 규제와 위축된 시장 환경 속에서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러한 엄중한 상황에서 과천 경마공원을 허문다는 것은, 말산업 전체에 사망 선고를 내리는 것과 다름없는 '산업 학살'"이라고 말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도 우려했다.
노조는 정부 주택공급 방안에 대해서도 "기존 신도시 사업들의 지연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단기 성과를 위한 공공부지 이전이 아니라, 재건축과 재생을 통한 체계적인 정비"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과천 경마공원 존치 △말산업 생태계 붕괴 초래하는 이전 계획 철회 △단기 성과 위주의 '숫자 놀음' 공급 정책 중단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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